2026시즌부터 K리그1이 14개 팀 체제로 확대되면서 2026시즌 승강 구도가 크게 바뀐다. 강등 부담이 줄어든 K리그1은 새 감독 선임을 앞세운 중장기 리빌딩에 돌입했고 최대 4팀까지 승격 가능성이 열린 K리그2는 수원 양 팀과 대형 사령탑들이 몰려들며 역대 가장 치열한 ‘승격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사회를 열고 2026시즌 승강 방식을 결정했다. 핵심은 2027시즌부터 K리그1 팀 수가 14개 팀으로 확대되고 김천 상무는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이는 2026시즌부터 파주, 김해, 용인 세 팀이 K리그2에 합류하면서 두 리그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다. 김천의 순위에 따라 세부 승강 방식은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K리그1 팀들의 강등 위험성은 크게 줄어든다. 최하위에 머물더라도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마지막 기회가 보장되는 구조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K리그1 구단들의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단기 성적보다 중장기적인 팀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다수의 구단이 감독 교체를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시즌 9위에 머문 울산 현대는 김현석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24시즌 우승 팀이었던 울산은 시즌 내내 각종 구설과 내부 운영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미스터 울산’으로 불리는 구단 레전드를 통해 분위기 쇄신과 재건을 꾀했다는 분석이다.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극적으로 잔류한 제주SK 역시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전력 대비 성적 부진이 뚜렷했던 만큼 잔류 가능성이 높아진 2026시즌을 팀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U-18을 포함한 유소년 시스템과 어린 선수 활용에 대한 구상이 뚜렷하다”며 “편견 없이 선수단을 바라볼 수 있는 지도자라는 점이 제주의 방향성과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거스 포옛 감독 후임으로 정정용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광주FC도 이정규 감독 체제로 새출발을 알렸다.
반면 K리그2는 승격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승격문이 넓어진 가운데 기존 강팀에 더해 강등 팀과 대형 감독 선임 팀들이 대거 가세했기 때문이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K리그2로 내려온 수원FC는 박건하 감독을 선임해 즉각적인 승격에 도전한다. 조직력과 활동량을 중시하는 박 감독의 색깔이 빠르게 녹아들 경우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승격 삼수생인 수원 삼성은 올 시즌 ‘최대어’ 이정효 감독을 합류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이 감독은 2022년 K리그2 광주FC를 역대 최다 승점 86점으로 우승시키며 K리그1 직행 승격을 이끌었고, 이후 창단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과 시민구단 최초 8강 진출까지 이루며 지도력을 증명했다. 수원 역시 단순 승격을 넘어 팀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을 내세워 이 감독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선수단으로 한계를 확인한 수원이 다른 접근을 택했다”며 “이정효 감독 역시 연봉, 계약 기간 등 외부적으로 알려진 요인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받고 부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서울 이랜드FC와 대구FC 등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는 팀들이 포진해 있어 2026시즌 K리그2는 역대 가장 치열한 승격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