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올해 민생 경제 어려워”…물가 상승·소득 감소 크게 체감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8명 “올해 민생 경제 어려워”…물가 상승·소득 감소 크게 체감 [쿠키뉴스 여론조사]

기사승인 2025-12-31 06:00:07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국민 10명 중 8명이 올해 민생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23명에게 ‘올해 체감하는 경제적 상황’에 대해 물은 결과 ‘어렵다’는 응답이 76.9%(매우 어렵다 40.2%, 조금 어렵다 36.7%)로 나타났다. 

‘어렵지 않다’는 응답은 19.6%(별로 어렵지 않다 16.5%, 전혀 어렵지 않다 3.1%)에 불과했다. 잘 모름은 3.1%였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가 가장 크게 어려움을 체감했다. 40대는 82.6%, 30대는 82.3%가 경제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연령대도 모두 70%대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0.3%로 경제가 어렵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수도권 78.2%, 부산·울산·경남 76.2%, 대구·경북 75.5%, 호남권 75.1%, 충청권 73.2%, 강원·제주 70.4%였다. 

다만 진영별로 올해 민생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71.7%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8.3%가 경제가 어렵다고 답했다. 대통령 국정지지별로는 ‘부정평가’가 어렵다 88.1%로 ‘긍정평가’ 67.7%보다 훨씬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도 보수층(80.6%)이 진보층(73.0%)보다 경제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중도층은 77.7%가 경제가 어렵다고 했다.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같은 대상에게 ‘경제 상황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 묻자 물가·임대료 상승이 41.8%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수입·소득 감소 29.2%, 일자리 구하기 12.7%,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 7.9%, 기타 6.9%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5%였다. 

연령별로는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물가·임대료 상승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특히 18~29세는 53.1%가 물가·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50대의 경우 물가·임대료 상승(35.8%)과 수입·소득 감소(32.6%)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47.2%), 강원·제주(46.9%), 대구·경북(45.1%), 수도권(43.4%), 부산·울산·경남(37.9%)이 물가·임대료 상승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충청권은 물가·임대료 상승(35.9%)과 수입·소득 감소(32.8%)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호남권의 경우 수입·소득 감소(38.0%)가 물가·임대료 상승(31.9%)보다 높았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물가·임대료 상승(43.9%)이 수입·소득 감소(27.5%)보다 훨씬 더 큰 부담으로 인식됐다. 대통령 국정운영에 부정평가를 내린 층에서도 비슷한 양상(물가·임대료 상승 48.3%, 수입·소득 감소 22.5%)을 보였다. 보수층에서도 마찬가지(물가·임대료 상승 43.2%, 수입·소득 감소 30.1%)였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층과 대통령 국정운영을 긍정평가하는 층, 진보층은 물가·임대료 상승을 꼽은 비율과 수입·소득 감소를 꼽은 비율이 비슷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3.8%)과 무선 ARS(96.2%)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5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