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3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국민 2명 중 1명이 ‘경제와 일자리’를 꼽았다. 여야 후보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지만, 서울과 부산 등 주요 격전지에서는 접전 양상이었다.
31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23명에게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2%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31.2%로, 양당의 격차는 10.0%p였다. 이어 지지후보 없음 12.2%, 기타 정당 7.7%, 무소속 3.4% 순이었다. 잘 모름은 4.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40대, 60대에서 민주당이 각각 46.0%, 45.6%, 42.0%로 40%대를 웃돌았다. 30대(민주당 33.4% vs 국민의힘 27.6%)와 70대 이상(41.4% vs 37.1%)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과 부산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세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이뤘다. 서울은 민주당 36.9%, 국민의힘 34.7%로 2.2%p 차를 보였고,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민주당 32.8%, 국민의힘 32.6%로 격차가 0.2%p에 불과했다.
호남권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69.8%로 압도적으로 지지했고, 충청권과 수도권도 각각 49.0%, 38.9%로 민주당 후보 지지세가 강했다. 반면 대구·경북은 국민의힘이 40.5%로 민주당 31.0%보다 높았다.
무당층의 경우 민주당 16.3%, 국민의힘 22.2%, 지지후보 없음 40.6%였고, 중도층의 경우 민주당 37.4%, 국민의힘 23.7%, 지지후보 없음 20.7%로 나타났다.
같은 대상에게 ‘내년 지방선거 최대 쟁점’에 대해 물은 결과 경제·일자리가 4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내란·계엄 해결 및 정치개혁 32.0%, 외교·안보 대처 11.5%, 기타 4.7%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4.1%였다.
모든 연령에서 경제·일자리를 가장 큰 쟁점이라고 봤다. 18~29세가 58.8%로 가장 높았으며, 50대와 40대도 각각 47.5%, 47.1%로 절반에 가까웠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이 경제·일자리와 내란·계엄 해결을 쟁점으로 나란히 꼽았다. 부산·울산·경남은 경제·일자리 40.6%, 내란·계엄 해결 36.1%로 나타났고, 충청권은 경제·일자리 36.8%, 내란·계엄 해결 36.5%로 집계됐다. 대구·경북, 수도권, 강원·제주, 서울의 경우 경제·일자리 응답이 절반 가량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경제·일자리와 내란·계엄 해결을 각각 44.0%, 45.3%로 둘 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경제·일자리가 50.3%로 내란·계엄 해결(20.8%)보다 더 큰 쟁점으로 봤다.
대통령 국정지지별로는 긍정평가층에서 내란·계엄 해결이 50.8%로 압도적이었으며, 반대로 부정평가층에선 경제·일자리가 57.0%로 가장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도 진보층과 보수층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중도층의 경우 경제·일자리가 53.2%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3.8%)과 무선 ARS(96.2%)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5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