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다. ‘붉은 말의 해’라는 이름처럼 우리는 힘찬 질주를 꿈꾸지만, 불확실성의 그림자는 쉽게 걷히지 않는다.
조기대선을 거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반년이 흘렀다. 세계는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새 정부의 동력 역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가 ‘불확실성’의 해였다면, 새해는 그 불확실성을 어떻게 버티고, 나아갈지 묻는 시간이다.
지난 10일 동 틀 무렵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 인근 원당종마목장에서 한국마사회 승마단 류시원·방시레 선수가 말을 타고 힘차게 도약하는 모습을 일출과 함께 촬영했다. 자유롭게 뛰노는 종마의 일상도 사진으로 남겼다.
경주마는 질주하기 전 긴 시간 근육을 풀고 호흡을 고른다. 단숨에 치고 달리는 힘보다 오래 지속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다.
일출의 순간, 목장을 천천히 거니는 말의 모습은 한국의 현재를 닮았다. 2026년은 다시 달려야 하는 해다. 다만 단순히 ‘더 높이’가 아니라, 방향을 잃지 않고 ‘더 오래’ 가는 힘이 필요하다. 붉은 말이 지속 가능한 질주를 할 수 있도록 발굽을 단단히 딛는 한해가 되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