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이재명 대통령 방중, 中의 ‘한일관계 흔들기’ 의도”

日 언론 “이재명 대통령 방중, 中의 ‘한일관계 흔들기’ 의도”

기사승인 2025-12-31 10:02:12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달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는 이번 방문을 두고 ‘중국이 한일관계에 균열을 내려는 외교적 계산이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31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전날 이 대통령의 방중 소식을 전하며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전 정부 시절 악화된 한중 관계를 조기에 개선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 시’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외교적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TBS 역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둘러싸고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일 간의 균열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내년 1월 4~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4~6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진행하고, 6∼7일에는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양국 정상은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전면적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공급망·투자·디지털 경제·초국가 범죄 대응·환경 등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구체적 성과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발표하고 “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이번 방문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지난달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첫 회담 이후 두 번째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