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국내 주식시장 개장을 앞두고 1월 증시 흐름에 투자자 시선이 집중된 모양새다. 통상 1월 시장 등락이 한 해의 바로미터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기업 실적 모멘텀에 주목하면서 1월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뛰어넘은 4400선 진입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2월30일 코스피 지수는 4214.1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24년 12월30일 기록된 2399.49과 비교하면 1년 새 75.6% 급등한 수준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주가치 제고와 불공정거래 근절을 비롯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및 반도체 업황 개선 등 호재 요인에 힘입은 결과다.
이같은 상승세는 글로벌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표지수 가운데 압도적 1위에 해당한다. 미국과 일본, 중국은 각각 17%, 27%, 18%로 코스피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그동안 만연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현상이 해소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연초 기준 각각 0.84배, 12.66배에 그쳤으나, 지난해 12월30일 1.35배, 17.56배로 크게 개선됐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신년 개장을 앞두고 잠시 숨 고르기에 접어든 상태다. 올해 정규시장 첫 개장일은 이달 2일 오전 10시다.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도 같은날 오전 10시30초쯤 메인마켓과 대량·바스켓매매시장 거래를 시작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신년 개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진행될 1월 증시 흐름에 집중됐다. 통상 주식시장에서 특정 주식의 상대수익률이 높아지는 계절성 현상인 ‘1월 효과(January Effect)’가 빈번하게 관측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1월의 시장 움직임이 한 해 흐름과 일치하는 경우도 다수 확인된 것에 기인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은 한 해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면서 “지난 2013년 이후 26개 업종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1월의 상승 또는 하락이 그 해의 상승, 하락으로 이어질 확률은 60%였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새해를 맞이한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할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는 1월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주식·채권 비중을 높이고 현금 등 비중을 줄일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 “11∼12월 기술적 과열을 해소한 만큼 2025년 4분기 실적 시즌에서 강한 실적 모멘텀을 통해 재차 신고가 경신을 재개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은 AI 투자수익률(ROI) 의구심을 가이던스로 파훼할 수 있는 구간이다.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등 AI 전반 밸류체인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이라면서 “1월 코스피 밴드 상단은 4470p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새해 한국 증시는 더욱 힘차게 달릴 것으로 본다. 시장은 유동성과 실적의 함수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며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성장 스토리와 맞물린 기업 실적 상향이 시장 전반의 레벨업을 이끌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