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총리 “쿠팡, 자료보존 요구에도 5개월치 홈피 접속로그 삭제 방치”

과기부총리 “쿠팡, 자료보존 요구에도 5개월치 홈피 접속로그 삭제 방치”

“유출 정보, 사이버 공격 악용 가능성”

기사승인 2025-12-31 19:09:41 업데이트 2025-12-31 19:12:44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1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자료 보전을 요구했음에도 쿠팡의 과실로 홈페이지 접속 로그 5개월 분량이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이틀째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 부총리는 ‘쿠팡 사태 범정부 TF’ 팀장이다. 

배 부총리는 국가정보원 지시에 따른 ‘셀프 조사’라는 쿠팡 주장에 “민관 합동 조사단, 경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데 있어 협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압수물을 국내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국정원과 협조가 있었다는 쿠팡의 설명에 대해 “압수물 내용이 정부 측이 조사한 결과와 일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쿠팡이 3000건의 유출만 있었고 삭제됐다고 하는데 위험한 발언”이라며 “쿠팡은 용의자가 진술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3000건이 삭제됐다는데 어딘가에 저장돼 있을지 모른다. 클라우드에 저장됐으면 찾기 힘들다”며 “국가 배후(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만큼 굉장히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배 부총리는 “과기정통부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이후 지난달 19일 자료 보전을 요구했으나 홈페이지 접속 로그가 삭제되도록 방치했다는 것을 11월27일 확인했다”며 “이는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쿠팡에 160여 건의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현재 50여 건만 제출받은 상태라면서 “기초 데이터(로데이터), 미국 보안업체 조사 결과, 자체 모의 해킹 자료, 3년간 레드팀 운영 자료 등의 제출이 협조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김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