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좋다”…코스피, 새해 첫 거래일 ‘사상 첫 4300’ 돌파

“시작이 좋다”…코스피, 새해 첫 거래일 ‘사상 첫 4300’ 돌파

외국인 6000억원 풀매수
반도체 질주…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나란히 신고가
증권가 “반도체 강세 지속 전망”

기사승인 2026-01-02 16:43:33
 2일 신한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신한은행 제공

코스피가 병오년(丙午年) 첫 거래일에 4300선을 돌파하며 장중·장마감 사상최고가를 동시에 갈아치웠다. 반도체주와 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6000억원 넘는 매수세를 가동하며 힘을 보탰다. 

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7%(95.46포인트) 오른 4309.63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식 행사로 한 시간 늦게 시작한 코스피는 장 초반 4224선에서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오름폭을 꾸준히 키우며 장중 고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이날 장중 최고점은 4313.55다.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약 6446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날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순매수로 전환해 장 마감을 앞두고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37억원, 4540억원 순매도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와 바이오가 상승을 주도한 하루였다”며 “전날 발표된 수출 데이터에서 반도체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AI 산업에 대한 투자가 반도체 실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시장이 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전년비 22.2% 증가한 1734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 수출 실적은 2024년 1419억달러로 315억달러가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정부의 환율 방어 정책으로 환율이 당분간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고 보고 (국내증시에)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익이 늘어나는 업종과 종목, 특히 반도체 등에 대해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반도체 업종은 공급 부족 이슈를 고려할 때 업황에 큰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가총액 1위와 2위이자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나란히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17%(8600원) 오른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보다 2만6000원(3.99%) 오른 67만70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이날 개장 전 두 종목에 대한 목표 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졌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올렸다. 다올투자증권도 기존 13만6000원에서 16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도 줄줄이 상향됐다. IBK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86만원으로 올렸고, 현대차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79만원, 84만원을 제시하며 목표가를 기존 대비 상향 조정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강화된 이익 체력을 기반으로 올해 영업이익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유가증권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0.67%), SK스퀘어(6.52%), 셀트리온(11.88%), 삼성물산(2.30%), NAVER(1.85%) 등이 강세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04%), 삼성바이오로직(-0.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3%), 두산에너빌리티(-0.13%) 등은 떨어졌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10포인트(2.17%) 오른 945.5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0억원, 844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82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한편 이날 정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오른 1441.8원에 마감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