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체질 개선과 AI 내재화로 산업 전환 선도할 것” [2026 신년사]

정의선 회장 “체질 개선과 AI 내재화로 산업 전환 선도할 것” [2026 신년사]

기사승인 2026-01-05 11:45:57
현대차그룹 2026년 신년회에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5일 2026년 신년회에서 AI를 축으로 한 산업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고객 중심의 체질 개선과 기술 내재화, 민첩한 의사결정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올해 신년회는 좌담회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사전 녹화된 영상이 이메일 등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공유됐다.

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2026년 경영환경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기 둔화, 지정학적 분절 등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동시에 AI를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우려하던 위기 요인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경영환경과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한 대응 방향으로 정 회장은 △고객 관점의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 체질 개선 △본질을 꿰뚫는 명확한 상황 인식과 민첩한 의사결정 △공급 생태계 동반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 확대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한 생태계 확장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 선도 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우리를 지켜줄 가장 큰 버팀목은 바로 깊은 성찰에서 비롯되는 체질개선”이라며 “제품에 고객의 시각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제품의 기획이나 개발 과정에서 타협은 없었는지, 우리가 자부하는 품질에 대해 고객 앞에 떳떳한 지, 질문을 통해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보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본질을 꿰뚫는 상황 인식과 민첩한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리더들은 숫자와 자료만 보는데 머물지 말고, 모니터 앞을 벗어나 현장을 방문하고 사람을 통해 상황의 본질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형식에 얽매인 보고에서 벗어나 각자의 판단과 결론을 담은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한 공급 생태계 동반자에 대한 깊은 관심과 지원 확대를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공급 생태계의 경쟁력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고, 생태계가 건강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크고 작은 우리의 생태계 동반자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업계와 국가 경제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과 투자를 아낌없이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를 중심으로 한 산업 전환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파트너와의 과감한 협력을 통한 생태계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는 물리적 제품의 설계와 제조에 있어서만큼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더 큰 미래를 보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과감한 협력으로 생태계를 넓혀 나간다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분야 경쟁력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우리는 이 어려운 변화 속에서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을 선도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