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야, 또 만나자.” ‘가왕’ 조용필이 60년 지기로 알려진 배우 안성기의 비보를 듣고 한달음에 빈소로 달려왔다.
조용필은 5일 오후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서 “지난번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왔었는데 코로나 시기여서 병원은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도 퇴원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서 정말 너무나 안타깝다. 하고 싶은 게 아직도 굉장히 많을 텐데 다 이겨내지 못했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조용필과 안성기의 인연은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됐다. 연예계 동료이기 전 서울 경동중학교 동창으로 만난 두 사람은 지금까지 두터운 친분을 이어왔다.
조용필은 고인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참 좋은 친구였다. 같은 반 옆자리였고 집도 비슷해서 같이 걸어다니고 그랬다. 옛날 생각이 난다”고 회고했다. 이어 “만나면 장난치고 골프도 치고 그랬다. 가수와 배우로 보는 게 아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예견된 것이고 어차피 결국 그렇게 되는구나, 또 영화계의 별이 하나 떨어지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잘 가고 편안히 쉬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안성기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했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병원에 이송된 지 6일 만이다. 앞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6개월 만에 재발해 투병생활을 이어왔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에는 아내 오소영 씨와 아들 안다빈 씨, 안필립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단법인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원로배우 신영균이 명예위원장, 이갑성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배창호 감독·신언식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양윤호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소속사 대표이자 영화계 후배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운구에 참여한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