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 “시스템 에러라기보다는 휴먼 에러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 대표는 ‘클린 공천’ 대책을 내놓는 한편, 유사 사례 발생 시 비상징계에 착수하겠다며 파장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정 대표는 6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열 사람을 지켜도 한 명의 도둑을 막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음습하게 이뤄지는 일은 사실 잡아내기 어렵다”며 “(이번 일은) 개인의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는 위기이고, 사건이 벌어진 건 벌어진 것이지만 수습 과정 또한 중요하다”며 “공천과 관련한 비리와 잡음이 발도 못 붙이도록 발본색원하고 원천 봉쇄하는 공천 룰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중앙당 차원의 통제와 감시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중앙당에서는 관리·감독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하겠다”며 ‘클린선거 암행어사단’ 출범 계획을 공식화했다.
암행어사단은 당 대표 직속 윤리감찰단 산하 조직으로 설치된다. 17개 광역 시·도당(각 시·도별 1명)에 비공개 요원을 선발해 지방선거 공천 과정 전반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임무를 맡긴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경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대표는 “계속 경고하고 있는데, 만약 그런 일(유사 의혹)이 벌어지면 조금의 망설임 없이 비상징계에 착수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밖에도 △예비후보 자격심사위원회를 통한 검증 △부당한 컷오프 해소 △공천신문고 제도 등을 제시했다.
이 같은 조치는 공천 헌금 의혹이 자칫 지방선거 공천 전반에 대한 신뢰 훼손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의힘이 이번 사안을 ‘뿌리 깊은 공천 뇌물 카르텔’로 규정하며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당 차원의 자정 노력을 앞세워 정치적 공세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감시와 통제 강화를 통해 공천의 공정성을 부각하고, 민주당 후보자들에 대한 유권자 신뢰를 제고하겠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원내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명의로, 지난달 30일 사퇴한 김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문 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원내지도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정치는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그 기본 원칙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