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학폭’ 꼬리표 달고 스크린 복귀…“‘보이’ 더 열심히 임했다” [쿠키 현장]

조병규, ‘학폭’ 꼬리표 달고 스크린 복귀…“‘보이’ 더 열심히 임했다” [쿠키 현장]

영화 ‘보이’ 기자간담회

기사승인 2026-01-06 17:52:44
영화 ‘보이’ 로한(조병규) 스틸. 영화특별시SMC 제공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제기한 A씨에 대한 40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 1심에서 패소한 배우 조병규가 관객 앞에 선다.

영화 ‘보이’ 기자간담회가 6일 오후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상덕 감독, 배우 조병규, 지니가 참석했다.

‘보이’는 근미래 디스토피아, 단 한 번의 사랑이 모든 것을 뒤흔드는 ‘네온 느와르’를 표방한다. 근미래 가상도시 포구 시를 배경으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그린 영화로, 제35회 스페인 판씨네 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조병규의 스크린 복귀작이기도 하다. ‘어게인 1997’ 이후 2년 만이다. 학폭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뒤 관련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감독님을 팬으로서 좋아했던 사람이었다”며 “감독님 뮤직비디오 색채가 많이 묻어서 요즘 사람 같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고 젊은 층이 유입될 만한 영화인 것 같아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덕 감독이 리스크를 감안하고 조병규를 캐스팅한 배경에는 뮤직비디오가 있었다. 이 감독은 “조 배우님이랑 비아이 음악감독이 만든 뮤직비디오 작업을 했다. 그때 시나리오에 대해 처음 말했다. 그런데 조 배우께서 로한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전반적인 제작환경 등 영화를 진심으로 생각하시더라. 다른 생각은 안 했고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보이’ 로한(조병규) 스틸. 영화특별시SMC 제공

극중 텍사스 온천 영보스 로한 역을 맡은 조병규는 텍사스 온천 보스 교한으로 분한 유인수, 제인을 연기한 지니와 합을 맞췄다. 특히 유인수는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조병규는 유인수에 대해 “‘아일랜드’라는 2인극을 준비했었다. ‘보이’ 촬영 일주일 전까지 연습하다 바로 ‘보이’에 들어가서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말했다. 입대를 앞둔 가운데 군 복무 중인 유인수에게 받은 조언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꿀을 빨고 있는 것 같다. 제 생각보다 쉬운 군 생활을 하고 있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엔믹스 출신 지니는 조병규의 도움을 받아 현장에 녹아들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네온 느와르나 디스토피아라는 장르가 생소하고 새로워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갔을 때 제가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잘해낼 수 있었다. 쉬는 날에 리허설도 많이 해주시고 대사 처리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고 돌아봤다.

조병규는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작업은 더 열심히 임했다. 세계관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아서 이 세계관에 정확히 묻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 가보니 이질감이 없었다. 연기하는 것도 제주도 올로케이션이어서 섬 안에 같이 갇혀 있다 보니 시간이 남을 때마다 리딩과 리허설을 많이 하면서 라포가 두텁게 쌓였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한편 ‘보이’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