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활주로 앞 콘크리트 둔덕이 지난해 12월 발생한 여객기 참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정부 용역 보고서가 확인됐다. 사고 원인을 분석한 이 보고서는 유족들의 정보 공개 요구에도 비공개 상태로 유지돼 왔다.
SBS가 8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해 3월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사고 분석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 무안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실제 분석 결과,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사고 항공기는 활주로 위를 약 770m 활주한 뒤 멈췄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로컬라이저가 콘크리트 대신 쉽게 부서지는 구조물로 설치돼 있었다면, 항공기가 약 10m 높이의 보안담장을 돌파하더라도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무안공항 현장조사를 거쳐 기체·활주로·지반·구조물 등을 정밀 모델링하고, 충돌 시 좌석별 충격량을 산출해 인명 피해에 미친 영향을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