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족들 “둔덕 없었으면 생존…진상 규명 필요”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족들 “둔덕 없었으면 생존…진상 규명 필요”

기사승인 2026-01-08 21:29:32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국화꽃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참사와 관련해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자 유가족들이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는 8일 입장문을 통해 “공항 활주로 끝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며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참사가 명백한 인재라고 밝혀진 만큼 이를 숨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단순한 가정이 아니라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정밀 충돌 시뮬레이션, 좌석별 충격량 분석에 기반한 과학적 결론”이라며 “1년이 넘도록 이 보고서는 유가족에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철위와 경찰은 둔덕과 관련한 용역이 이뤄지는 모든 과정의 과업 지시서·연구 내용에 대한 정보를 차단했다”며 “유가족을 기만했고, 조사기관의 독립성·공정성을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조사 자료를 유가족에게 공개하고 국정조사를 통해 둔덕 설치 경위·관리 책임, 복합적 사고 원인 전반을 규명해야 한다”며 “조사기구의 독립적 이관을 위한 법 개정도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항철위로부터 제출받은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무안공항에 로컬라이저 둔덕이 없었을 경우를 가정한 결과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