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9일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이 14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삼성전자 종가는 13만8800원이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3% 증가한 145조원으로 추정된다”며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87%, 57%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이 같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를 반영해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165조원으로 14% 상향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과 고부가 제품 출하 증가에 따른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2026년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4% 급증한 133조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직전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의 영업이익(43조원)을 세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D램 부문은 전년 대비 약 4배(268%) 증가한 108조원, 전체 메모리 영업이익의 8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성장세도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KB증권은 HBM4 제품이 오는 2분기부터 엔비디아로 본격 출하되면서 삼성전자의 HBM 출하량이 전년보다 세 배 늘어난 112억Gb에 달하고,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도 16%에서 35%로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는 첨단 공정 전환과 신규 생산능력 확충을 AI 서버 수요에 맞춰 집중하고 있다”며 “LPDDR, GDDR, eSSD 등 주요 메모리 제품에서도 공급 부족 현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또한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흐름도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어난 27조원, 2분기는 617% 급증한 34조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분기 영업이익의 저점은 20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전 최대 기록이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를 14% 웃돌았다. 반도체(DS) 부문 성과급을 반영한 수정 영업이익은 21조~23조원으로 추정된다.
김 본부장은 “현재 삼성전자는 주가수익비율(PER) 7.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8배 수준으로 글로벌 D램 경쟁사 대비 평균 47%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종 내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