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무인기 침투’ 주장에 “우리 군 보유 기종 아냐”

국방부, 北 ‘무인기 침투’ 주장에 “우리 군 보유 기종 아냐”

기사승인 2026-01-10 10:37:12 업데이트 2026-01-10 15:48:39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에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진은 북한이 주장한 개성시 장풍군에 추락된 한국 무인기.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한국이 또다시 북한으로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는 북측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10일, 군이 무인기 침투에 관여했느냐는 연합뉴스 측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이 강제 추락시켰다며 공개한 무인기 사진에 대해서도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계엄의 악몽이 엊그제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나”라며 “그날 드론작전사령부와 지상작전사령부, 해병대사령부에서도 비행훈련을 하지 않았고, 남북이 합동 조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역시 “우리 군이 북한이 주장하는 일자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셨으며, 세부 사항은 관련 기관에서 추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이달 4일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침투한 무인기는 경기 파주시에서 이륙해 황해북도 평산군, 개성 등을 비행했으며, 지난 4일 무인기는 인천 강화군에서 이륙해 북한 개성시, 황해북도 평산군 등을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4년 10월에도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우리 군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으나, 이후 수사 결과 우리 군 드론작전사령부가 보낸 무인기로 확인됐다.

다만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무인기는 2024년 우리 군이 보냈던 평양 침투 무인기와는 형상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무인기는 보안에 취약한 저가형 상용 부품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군사용 무인기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는 외관상 중국 스카이워커 테크놀로지사의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모델로 추정됐다. 최대 4시간 동안 260km 비행할 수 있는 이 기체는 동호인들의 취미나 상용, 산업용으로 100만원 안팎의 가격대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