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에 한병도 “李 정부 성공 뒷받침”

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에 한병도 “李 정부 성공 뒷받침”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 친문-범친명계
공천헌금 논란 수습 등이 숙제

기사승인 2026-01-11 19:53:36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2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한병도 의원이 정청래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 한병도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한 의원은 결선투표에서 3선의 백혜련 의원을 꺾고 신임 원내대표로 뽑혔다. 구체적인 득표 수와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한 원내대표와 백 의원이 결선에 진출했고, 접전 끝에 한 원내대표가 최종 승리를 거뒀다. 한 원내대표는 백 의원을 비롯해 진성준·박정 의원 등 3선 중진들과 경쟁한 끝에 원내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한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대표적인 친문재인(친문)계 인사로 꼽힌다. 2012년과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정무수석을 지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고, 올해 조기 대선 과정에서는 이재명 후보 캠프 상황실장으로 활동했다. 22대 국회 전반기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한 원내대표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올해 5월 중순까지 약 4개월간 원내를 이끌게 된다. 임기는 짧지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당 지도부 의결을 거쳐 재신임될 가능성도 있다.

당면 과제로는 당내 최대 현안인 ‘2022년 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 여파 수습이 꼽힌다. 12일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에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원내대표가 별도의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그는 앞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문제가 제기된 곳이 있다면 전수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이번 원내대표에게 허락된 시간은 짧지만 주어진 책임은 무엇보다 크고 무겁다”며 “지금 이순간부터 일련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내란종식·검찰개혁·사법개혁·민생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이라며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을 빠르게 개선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 또 지방선거라는 큰 시험대가 눈앞에 있다. 겸손한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유능한 집권여당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당당히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