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는 질”…놀유니버스, 2026 여가 키워드 ‘H.O.R.S.E’ 제시

“양보다는 질”…놀유니버스, 2026 여가 키워드 ‘H.O.R.S.E’ 제시

기사승인 2026-01-13 10:38:45
놀유니버스 제공

“달리는 시대의 여가는 다시 ‘나’를 향한다.”

놀유니버스가 2026년 여가 트렌드 키워드로 ‘H.O.R.S.E’를 제시하며, 여가 시장의 중심축이 ‘더 많이 즐기는 것’에서 ‘나에게 어떤 의미를 남기는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놀유니버스는 13일 2026년 여가 트렌드 키워드 ‘H.O.R.S.E’를 발표했다. H.O.R.S.E는 △팬심으로 시작해 여가로 완성되다(Hyper Fandom) △나에게 편안한 여가를 향하다(Open Access) △나만의 가치를 여가에서 찾다(Refined Premium) △합리적 소비로 여가를 즐기다(Smart Consumption) △경험의 지평을 여가로 넓히다(Experience Shift)를 뜻한다.

놀유니버스는 빠른 소비와 과잉 선택의 시대 속에서 여가 역시 속도를 낮추고 방향을 재정의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과 공연, 스포츠, 레저 활동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경험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먼저 팬덤 기반 여가는 2026년에도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5년 동일 콘서트를 두 번 이상 관람한 고객 중 50~60대 비중은 27.2%로 전년 대비 8.7%포인트 늘었고, 스포츠 티켓 여성 구매 비중도 2022년 43.2%에서 2025년 48.9%까지 확대됐다. K-팝과 글로벌 IP를 중심으로 한 팝업과 공연 콘텐츠는 외국인 여행 수요까지 견인하며 수도권 전역으로 팬덤 이동을 확장시키고 있다.

접근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2025년 놀유니버스에서 예약이 가장 많았던 중소형·일반 호텔은 모두 영등포에 위치했으며, 이는 교통 접근성이 수요를 좌우했음을 보여준다. 중국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해외 TNA 예약 TOP10에 새로 진입했고, 중국 항공권 예약도 전년 대비 63.7% 증가했다. 오사카·후쿠오카·도쿄 등 근거리 도시가 항공권 예약 상위를 차지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프리미엄 여가는 자연과 희소 경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025년 프리미엄 호텔 예약 상위권에는 강릉·제천·정동진 등 자연 인접 지역이 올랐고, 제천 L호텔은 1년 만에 6위에서 2위로 뛰었다. 패키지 여행에서는 동유럽 발칸, 튀르키예, 서유럽 등 중장거리·미지 탐색형 목적지가 부상했으며, F1 경기 티켓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90배 급증했다.

고물가 환경 속에서도 여가 소비는 ‘조절된 합리성’을 보였다. 해외 숙소 예약의 월별 평균 결제 금액은 가장 비싼 10월(62만7000원)과 가장 저렴한 3월(46만4000원) 간 격차가 크지 않았고, 성수기인 7~8월에도 비용 부담을 낮춘 숙소 선택이 이어졌다. 예약 비중 역시 월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연중 분산 소비 패턴이 나타났다.

여가 경험은 콘텐츠와 결합하며 더욱 확장되고 있다. ‘NOL World’ 맛집 콘텐츠 조회수 상위권의 절반이 K-팝 관련 장소로 나타났고, 팬덤 성지와 관광지를 잇는 동선이 새로운 여행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 관심사 기반 ‘홀릭’ 테마 패키지 예약도 2025년 36.2%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여가의 기준이 ‘얼마나 많이 즐겼는가’에서 ‘나에게 어떤 의미로 남는가’로 이동하고 있다”며 “취향과 가치, 경험을 중심으로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여가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