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추진 중인 LS그룹이 중복상장 논란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모-자회사 간 윈윈(win-win)이라는 설명이다.
LS그룹은 13일 해명자료를 내고 “이번 상장의 목적은 ‘특수 권선 사업에 대한 대규모 설비 투자’로, 이는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투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지난 2008년 LS그룹이 약 1조원을 들여 인수한 미스 나스닥 상장사 ‘슈페리어 에식스’가 모태다. 당시 나스닥 상장폐지를 통해 지분 100%를 확보한 뒤 글로벌 전선·권선 시장에서 입지를 쌓아오다, 2024년 후루카와 전기의 마그넷 와이어 사업 지분을 전량 인수해 권선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며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했다.
이러한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과 관련해 모회사이자 상장사인 (주)LS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중복상장 행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핵심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로 상장하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이라는 것이다.
이에 LS그룹은 “2008년 M&A 이후 경기 침체와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LS는 슈페리어 에식스(現 에식스솔루션즈)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대대적이고 과감한 변화를 단행해 왔다”며 “따라서 이번 상장은 모회사의 가치를 희석하는 쪼개기 상장이 아니라,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을 한국 자본시장에 소개하고 그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받는 ‘재상장(Relisting)’ 또는 ‘인바운드 상장’의 성격을 띠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LS그룹은 이번 상장이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을 생산, 테슬라와 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가와 미국 내 변압기의 약 70%가 교체 시점에 도달함에 따라 변압기용 특수 권선(CTC, Continuously Transposed Cable)의 주문이 급증, 고객사들의 주문이 밀려들어 리드타임(주문 후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년을 넘어가고 있다”며 “이에 에식스솔루션즈는 특수 권선 제조시설 확충을 위해 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적기(골든타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B2B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특성상, 투자금 규모가 매우 큰 데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회수기간이 길기 때문에 차입보다는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LS그룹은 자회사 상장 시 우려되는 모회사 주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사측은 2024년 5월 상장한 HD현대 자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의 사례를 들며 “자회사의 상장이 모회사의 재무적 리스크를 해소하거나, 숨겨진 가치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때는 오히려 모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서 “과거 LS 주가가 저평가 받았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회사들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과 자금 지원 부담이었는데, 이번 IPO는 이러한 ‘모회사 의존 고리’를 끊는 결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그룹은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 전액을 미국 내 설비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은 기존 주주가 주식을 팔아 현금화(구주매출)하는 구조가 아니라 신주를 발행해 회사로 자금을 유입시키는 구조로, 유입된 자금 전액은 미국 내 설비 투자에 사용될 것”이라며 “이는 모회사의 부를 빼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의 덩치를 키워 모회사의 지분가치를 동반 상승시키는 ‘가치 증대형’ 형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LS그룹은 지난해 11월 열린 1차 기업설명회에 이어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이달 중 2차 기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