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보수진영 첫 회동을 하면서 대여투쟁 전선을 강화하고 있다. 양당은 대장동 사건과 공천헌금 의혹,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진영 대표 회동이 6·3 지방선거(지선)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13일 국회 본관에서 ‘대표 회동’을 열고 정부·여당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자리를 가졌다. 장 대표는 “이 대표가 왜 특검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지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야당이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면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여당을 견제할 때 국민이 뽑아준 역할에 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말한 것처럼 대장동 항소포기와 통일교게이트, 공천헌금 의혹 관련 특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특검은 하지 않고, 죽은 권력에 대한 부관참시만 계속하는 중”이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특검을) 이루겠다는 결기를 가지고 모였다. 이 자리가 결실로 이어지는 자리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혁신당이 만들어졌지만, 여당의 행태를 막기 위해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와 사법 제도를 망가뜨리는 거악 앞에서는 공조가 필요하다”며 “자신들의 허물을 뭉개는 데 매진하는 부패한 권력을 지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대장동 사건과 공천 헌금 의혹, 통일교 게이트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졌다”며 “성남시가 범죄 수익 5579억 원을 환수하기 위해 계좌를 압류했지만,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계좌에는 각각 7만원과 3만원만 남아 있었다. 이를 항소하려 하자 법무부 장관이 막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개 의혹을 품고 있다. 녹음과 탄원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넘어갔지만, 다시 김 전 원내대표에게 넘어갔다”며 “이게 나라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무엇을 하냐. 유리한 특검은 통과시키고 불리한 특검은 보류시키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며 “특검의 칼날이 자신들에게 향할까 봐 겁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선을 5개월 앞두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특검을 위해 하나로 뭉치면서 선거 협력까지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오는 중이다. 실제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단독으로 지선을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 내에서도 지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는 장 대표와 이 대표의 회동이 정치적으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양당의 특검협력과 대여투쟁 강화가 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철현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장 대표와 이 대표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양측의 만남이 이뤄졌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징계하는 과정에서 당심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장 대표에게 이번 만남은 도움이 된다”며 “이 대표도 개혁신당의 정치적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변수를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회동은 특검에서 시작됐지만, 선거 연대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당의 힘이 강한 만큼 지선에서 범 보수연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합당까지는 어렵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