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광주에 1000억원 투자…차량용 AP 모듈로 신사업 키운다

LG이노텍, 광주에 1000억원 투자…차량용 AP 모듈로 신사업 키운다

기사승인 2026-01-13 17:23:34
LG이노텍 광주사업장 전경.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광주에 신사업 공장을 증축하며 비수도권 투자를 확대한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을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균형 발전에도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LG이노텍은 13일 광주시와 광주사업장 증축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신규 공장은 올해 12월 준공 예정으로, 차량용 AP 모듈 생산라인이 새로 들어선다. 증축이 완료되면 광주사업장 전체 연면적은 9만7000㎡로 늘어난다.

차량 AP 모듈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처럼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차량 내부에 장착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디지털 콕핏 등 각종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LG이노텍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확산으로 차량 AP모듈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관련 생산 기업은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차량 AP모듈 시장이 연평균 22%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차량 AP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해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시청에서 LG이노텍의 광주사업장 증축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투자는 비수도권 투자를 통한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광주가 미래차 소부장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광주사업장은 1985년 준공 이후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의 핵심 생산기지로 성장해 왔다”며 “지역사회 및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이노텍은 광주를 비롯해 구미, 파주, 안산, 서울 마곡 등 국내 5개 지역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경북도·구미시와 6000억원 규모 투자협약(MOU)을 체결해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양산라인 확대와 고부가 카메라 모듈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