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선거전, 포스코 몸값 ‘급상승’

포항시장 선거전, 포스코 몸값 ‘급상승’

포스코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봇물’...소장파 후보군 ‘앞장’

기사승인 2026-01-19 16:55:01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경북 포항시장 선거를 앞두고 포스코 몸값이 치솟고 있다.

소장파 후보군을 중심으로 포스코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저마다 이강덕 시장 임기 12년 동안 매끄럽지 못했던 포스코와의 관계 회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가 ‘포항 경제 근간’인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포스코 대접이 소홀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스코는 지난 50년간 지역사회의 각종 요구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돈 보따리를 풀었다. 난감한 상황에 처했을 때도 모든 것을 감내하며 지역 상생을 실천했다.

포스코가 글로벌 위기 여파로 어려움을 겪자 지역경제도 덩달아 휘청이고 있다. 이런 위기감이 이번 선거전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출신인 박용선 경북도의원은 철강산업 재건이 ‘제2의 영일만 기적’ 시작이라고 강조하며 K-스틸법 조속 실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현장형 리더십’을 앞세워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 창업 1세대 아버지를 둔 박대기 전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옛 춘추관장) 직무대리는 ‘철(鐵)의 아들’임을 자부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포철서초·포철중·포철고를 졸업한 ‘포스코 키즈’인 그는 포스코 중심의 산업 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병욱 전 국민의힘(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은 포스코와 ‘운명 공동체’임을 강조하며 ‘제철보국’을 넘어 ‘수소보국’을 실현한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민·관 합동 ‘(가칭) 포항·포스코 상생본부’ 설치, 수소환원제철 국가 첨단전략특구 지정 등을 약속했다.

다른 후보들도 포스코를 향한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저평가된 포스코가 포항시장 선거를 계기로 어떤 대접을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