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꼽은 2030년 유망기술… KISTI, 기후변화 극복 기술 241선 발표

AI가 꼽은 2030년 유망기술… KISTI, 기후변화 극복 기술 241선 발표

딥러닝·LLM 활용 6만개 연구 분석
탄소중립 실현할 핵심 기술 선정
전략적 연구개발 자원배분 근거 마련

기사승인 2026-01-20 15:49:56
 미래유망기술 센싱을 위한 인간-AI 협업의 기본 구조. KIST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인간 전문가의 식견을 결합해 2030년을 이끌 ‘미래 고성장 과학기술 241선’을 도출했다. 

KISTI는 대규모 과학기술군을 단기간에 평가할 수 있는 인간-AI 협업 모델을 제시하고 기술별 성장 가능성과 파급효과를 통합 분석한 ‘데이터인사이트 제60호-인공지능과 함께 예측한 미래 고성장 과학기술 241선-Project Earth: 기후전환 대응 미래유망기술’을 20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방대한 과학기술 데이터를 단기간에 분석할 수 있는 인간-AI 협업 모델을 제시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12개 핵심 기술을 별도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보고서는 딥러닝으로 4234개 기술클러스터의 미래 성장성을 예측해 고성장 예상 555개를 1차 후보로 추리고, 이후 LLM(대규모언어모델) 기반 RAG(검색증강생성) ‘가상 전문가’ 평가와 서지계량(Bibliometric) 지표 분석을 병행, 최종 단계에서 결과를 통합 검증해 241개 세부 기술을 확정했다.

이들 기술은 다시 인용 유사성 기반 재분류를 거쳐 7대 주제군으로 정리됐다. 

그 결과 AI 예측 진단 및 사이버-물리 보안기술 분야 52개(21.6%), AI 비전 및 정밀 모니터링 기술 분야 51개(21.2%), 첨단 바이오헬스 및 감염병 대응 분야 35개(14.5%), 지능형 자율 시스템 및 에너지 최적화 분야 31개(12.9%), 기후·재난·안전 인프라 및 지구환경 모니터링 분야 30개(12.4%), 지능형 사회 시스템 및 지속가능 산업전환 분야 29개 (12.0%), 고기능성 첨단 소재 및 고효율 에너지시스템 분야 13개 (5.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고서는 기후위기 대응의 시의성을 반영해 241개 가운데 기후전환을 이끌 12개 핵심기술도 별도로 제시했다. 

온실가스 감축 분야로는 광촉매 이종접합 기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인공광합성), 다기능성 바이오차(토양개량·탄소격리·수질정화), 태양광 열병합 발전, 부유식 해상 풍력-파력 하이브리드, 열관리용 에어로젤 소재, 지속가능 대체육(식물성·배양육) 등을 꼽았다. 

기후적응 분야로는 딥러닝 기반 수중 생태계 모니터링, 가뭄 모니터링·예측, 폐수 처리용 다기능 멤브레인, 유익 미생물 기반 농업 스트레스 내성, 도시 홍수 대응 통합 녹색-회색 배수 시스템, 위성 원격탐사 기반 글로벌 식생·토지피복 모니터링을 포함했다.

보고서는 책결정자와 연구기관이 한정된 R&D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데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향후 대규모 기술 탐색과 미래유망기술 선정의 표준 프레임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 접근이 데이터 분석의 속도·객관성과 전문가 판단 맥락을 함께 담았지만, AI 편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인간 검증체계 고도화로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시했다.

김소영 KISTI 책임연구원 “이번 보고서가 정책 결정자와 연구 기관이 한정된 예산을 어디에 집중할지 결정하는 데 과학적 근거가 되길 바란다”며 “대규모 기술 탐색과 유망 기술 선정의 표준 틀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