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표제’發 내홍 일단락…원팀 강조 나선 與

‘1인1표제’發 내홍 일단락…원팀 강조 나선 與

“당 안정성 이끌어야…명절 민심 지방선거 이어질 수도”

기사승인 2026-01-20 20:07:20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탈당으로 ‘공천 헌금 의혹’ 논란이 수습된 더불어민주당이 ‘1인 1표제’로 다시금 갈등 위기를 마주했지만, 당사자들 간 화해로 빠르게 일단락됐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목표로 ‘원팀’을 강조하며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하려던 기자회견 계획을 철수했다. 그는 전날 늦은 오후 “내일 예정했던 기자회견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전날 있었던 박수현 수석대변인의 기자간담회로 인해 제가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는데, 그 일로 오늘 아침 최고위 직후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은 제 요구에 바로 사과로 응답했다. 오해와 서운함도 풀었다”고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모든 당원의 표를 모두 같은 1표로 하는 ‘1인1표제’에 대한 우려 표명의 정당성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 열기로 계획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1인 1표제’ 재추진에 우려를 표명하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발언 유출을 ‘해당(害黨)행위’가 될 수 있다고 한 표현에 강 최고위원이 공개사과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당 내에서는 ‘1인1표제’에 대한 의견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졌다. 강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당 비공개 회의에서 “정 대표의 당대표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화됐는데 이해충돌 아니냐”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 의원간 빠른 화해로 갈등은 해소됐다. 화해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원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강 최고위원은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님과 민주당 지도부 만찬이 있었다”며 “원팀을 향한 메시지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혼란을 수습하며 ‘원팀’ 강조에 나섰다. 정청래 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대통령께서 갑자기 웃으시며 ‘반명입니까’라고 묻길래 곧바로 ‘우리는 모두 친명·친청와대’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하나임을 강조하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성윤 최고위원도 “청와대 만찬은 민주당 원팀, 빅팀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앞서 “당 안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그러나 밖으로 나갈 때는 하나의 목소리여야 한다. 그 원칙이 흔들릴 때 신뢰가 흔들린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지선 승리를 위해 원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 내 혼란이 한 풀 꺾인 이 때, 지선 승리를 목표로 이재명 정부를 돕는다는 무드를 이어가야 한다”며 “설을 약 한 달 앞두고 있는데, 명절 민심이 향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당 안정성을 국민에게 보여야 할 적기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