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비망록 내가 작성 안해…대국민 공개는 동의 못 해”

이혜훈 “비망록 내가 작성 안해…대국민 공개는 동의 못 해”

“제3자가 짐작·소문 버무린 것 추정”

기사승인 2026-01-23 12:20:21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에게 비망록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된 2017년 비망록과 관련해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니다. 저는 한글파일로 이런 것을 만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비망록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천하람 개혁신당의원의 요구와 임이자 재경위원장의 주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후보자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메모인 이른바 비망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해당 메모에는 이 후보자가 지나치게 종교에 의존한 정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임 위원장은 이 후보자의 답변에 “후보자는 한글 파일을 쓰지 않는다고 했는데, (문서의) 형태를 말하는 것인가, 내용적인 것도 안 썼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제가 동의하지 않은 내용도 있고,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며 “사무실 직원들은 다 공유하고 있는 제 일정을 기반으로 제3자가 본인의 짐작과 여러가지 소문을 버무린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천 의원은 “후보자와 관계가 없는 문서라면 국민적 판단을 받아도 되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대국민 공개에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난 3주 동안 언론보도가 이 비망록이 제가 작성한 것이고 진실인 것처럼 인식돼 왔다”며 “제가 작성하지도 않은 것에 대해서 제가 그런 오해와 의혹을 받을 부분에 대해 저는 (공개를) 동의하기 어렵다. 이것을 다 공개할 때 제가 받을 피해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