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병기 의원 배우자 관련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 동작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3일 동작경찰서에 수사관을 보내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내사 자료와 담당 수사관, 지휘라인의 업무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의혹의 핵심은 이씨가 2022년 7~9월 동작구의회 부의장 재직 당시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동작경찰서는 2024년 4월부터 내사를 진행한 뒤 같은 해 8월 무혐의로 종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전직 보좌진을 통해 진술서를 확보하거나 경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동작서장에게 사건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청이 여러 차례 보완 수사를 요구했지만 동작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내사를 종결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찰은 지난 15일 진술서 유출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당시 동작서 지능범죄수사팀장 박모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했다. 박씨는 내사 결과 무혐의 처분이 불가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수사 무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배우자 이씨를 소환해, 그가 김 의원을 대신해 전직 동작구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김 의원 소환 여부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김 의원 차남의 위장 취업 및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 의혹과 관련해 차남의 옛 직장을 압수수색했다. 대한항공으로부터 무료 숙박권을 받아 사용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김 의원을 둘러싼 13개 의혹에 대한 수사가 사안별로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은 공천헌금 등 핵심 의혹을 우선 처리한 뒤 나머지 사안을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