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청래 당대표의 기습 합당 제안에 ‘합당 당 내 논의가 전혀 없었다’며 지방선거에서도 불리한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소속 김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 대표의 합당 추진 발표에 대해 낌새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의원들이나 당원들 사이에 충분한 논의가 없는 상황”이라며 “(합당 제안 날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코스피5000이 실현된 뜻 깊은 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뜻 깊은 순간에 바로 합당을 발표한 것은 당내 민주적인 (절차) 측면이나 소통 측면에서 문제가 심각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민초의 입장문 발표에 대해서는 “(합당 제안) 이후 당원들이 하루에 수백 통의 항의 문자를 의원들에게 쏟아냈다”며 “초선의원들 사이에서 ‘여기서 목소리를 내야 되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자연스럽게 모아졌다”고 전했다.
합당 반대 입장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초선의원들의 문제 제기는 우선 합당 자체에 충분한 절차적인 논의가 없었다는 절차적인 문제에 강력하게 지적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민초는 당 초선 28명의 명의로 지난 23일 ‘독단적인 졸속 합당 추진, 정 대표의 성찰과 민주당 소통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우리는 당의 정체성과 민주적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독단적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합당 제안에 대한 청와대와 교감 정도에 대해서는 깊숙한 교감이나 조율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이기 때문에 청와대와 교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내에서는 합당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여당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의 성공이 민주당 (지방선거) 승리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미국, 중국, 일본과의 외교관계나 여러 무역문제들, 코스피5000 등으로 중도보수에게까지 지지를 받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민주당과의 차이·선명성을 드러내는 조국혁신당과 합당하면 정치적 구도가 보수 대 민주진영으로 다시 재편된다. 보수의 결집을 촉진할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합당을 하면) 2030표심 등이 민주당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합당 자체가 지방선거에 유리한지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더 진보적인 당과 경쟁관계로 선거를 치렀을 때 결과가 좋았다는 분석도 있어 합당이 실제로 유리한지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대표가 합당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방선거에 유리한 지점이 있다고 분석을 한 게 아닌가 싶다”며 “여러 가지 이견이 있는 상황이니 소통과 설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합당 관련 논의를 위한 총회를 연기했다. 김 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 사망 소식으로 총회가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