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라이즈 효과’로 오프라인·해외 확장…연매출 1100억 돌파

세터, ‘라이즈 효과’로 오프라인·해외 확장…연매출 1100억 돌파

기사승인 2026-01-27 13:45:05
세터의 26 SS 글로벌 캠페인 포스터. 레시피그룹 제공

컨템포러리 브랜드 SATUR(세터)를 전개하는 레시피그룹은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약 83% 증가한 11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1.8배 확대됐으며, 영업이익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은 오프라인 채널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세터는 기존 직영점과 유통 채널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효과가 확인되자, 지난해 국내외 매장 수를 확대했다. 그 결과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18%포인트 증가한 71%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현재 세터의 매장은 국내 43개, 해외 10여 개 등 총 55개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명동, 도산, 광장시장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거점을 늘렸다. 지난해에만 20개 매장을 새로 열었으며, 신규 매장의 매출 기여액은 약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직영점 실적도 개선되며 전체 직영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31% 성장했다. 세터 아카이브 명동의 월 평균 매출은 10억 원, 세터하우스 성수와 서울숲 매장은 각각 5억 원, 4억원 수준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됐다. 세터는 지난해 2월 대만에 첫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10월 일본 하라주쿠에 매장을 열었다. 11~12월에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총 6개 매장을 선보였다. 대만 매장은 월 평균 2억원의 매출을 유지 중이며, 일본 하라주쿠 매장은 오픈 첫 달 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12월까지 누적 매출 13억원을 달성했다.

해외 확장 과정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전략도 병행됐다. 세터는 지난해 9월 K팝 보이그룹 ‘RIIZE(라이즈)’를 글로벌 모델로 발탁했다. 대만·일본·중국 등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는 브랜드 전략과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의 인지도를 결합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후 공항 패션과 라이브 콘텐츠 등을 통해 라이즈가 착용한 세터 제품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확산되며, 일부 제품은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세터는 올해 매출 목표를 1500억원으로 설정했다. 상반기에는 명동, 홍대, 북촌 등 관광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 뒤,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정진영 레시피그룹 상품 총괄 이사는 “국내외 오프라인 채널 확대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단순히 유행을 소비하는 브랜드를 넘어, 꾸준히 찾게 되는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