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개월 만에 ‘사천피→오천피·시총 850조↑’

코스피, 3개월 만에 ‘사천피→오천피·시총 850조↑’

코스피, 사상 첫 종가기준 5000선 마감
올해 코스피 수익률 21%로 G20 중 1위
거래소 “정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외환 안정 대책 효과”

기사승인 2026-01-27 17:52:56

27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4000선 돌파 후 3개월 만이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27일 4000선을 돌파한 지 3개월 만이다. 이 사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850조원 넘게 불어났다.

2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3% 오른 5084.8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은 4204조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수익률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G20 국가 가운데 압도적 1위다. 지난해 코스피는 76%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한 달이 채 안 된 기간 동안 20.7% 상승했다. 올해 기준 상승률 2위는 튀르키예(17%), 3위는 브라질(11%)로 한국과 격차가 크다.

거래소는 이번 랠리의 배경으로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외환 안정 대책을 꼽았다.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불공정 거래 근절,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이 시장 신뢰를 높인 데다, 최근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으로 환율 변동성 우려가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더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주요 업종별 상승률. 거래소 제공.

업종별 순환매도 지수 상승을 떠받쳤다. 반도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장을 이끌었고, 인공지능(AI)·첨단 기술 투자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자동차·로봇 등 운송장비·부품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조선·방산·원전(기계·장비) 관련주로 매수세가 번진 점도 특징이다.

대기자금의 ‘머니무브’도 본격화했다. 예탁금이 사상 처음 9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자금 흐름이 채권·예금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게 거래소의 분석이다.

거래소는 코스피 5000 돌파를 “기업 실적과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도약”으로 평가했다. 4000선 돌파 당시에는 경기 회복과 실적 개선 기대가 선반영된 측면이 강했지만, 이번 5000 돌파는 수출 확대와 실적 개선이 실제로 확인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증시 주변 자금 추이. 거래소 제공.

지난해 한국 연간 수출액은 7079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1% 급증해 전체 수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거래소는 “이번 지수 상승은 중장기 상승 흐름으로 추가 랠리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와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변수”라고 강조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