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8일 공지를 통해 장 대표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열리는 물가 점검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농수산물 물가 상황도 살필 예정이다. 단식 여파로 기력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엄중한 정국 상황을 고려해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일정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민주당 인사들의 공천 뇌물 의혹과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투쟁을 벌였다. 이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돼 회복 치료를 받아왔으며, 26일 퇴원한 뒤 통원 치료를 병행해 왔다.
장 대표의 복귀와 함께 당내 최대 현안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문제다. 윤리위는 앞서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고, 장 대표는 재심 신청 기한까지 최고위에서 처리하지 않겠다며 시간을 부여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가 재심을 신청하지 않으면서, 29일 열릴 최고위원회의에 제명안이 상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도부 내 분위기는 제명 처리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평가다. 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최고위원 다수가 제명 징계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라며 “장 대표가 이를 수용하느냐 여부만 남았다”고 말했다.
최근 한 전 대표 지지자 집회에서 ‘장동혁 퇴진’ 발언이 나온 데다, 한 전 대표가 이를 두고 “진짜 보수 결집”이라고 평가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42명 중 절반인 21명은 27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최고위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를 철회하고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강경 대응이 당 분열로 이어져 지방선거 패배와 당 존립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친한계와 일부 소장파 의원들 역시 징계 수위 완화 또는 재고를 요구하고 있다.
정성국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명 결정은 너무 중요한 사안”이라며 “감정적인 정치, 제거의 정치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제명 강행 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가능성도 거론된다.
장 대표는 당무에 복귀하면 한 전 대표 제명안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29일 최고위가 분수령이 될 전망인 가운데, 제명 처리 여부가 향후 당내 통합과 분열의 방향을 가를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