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여자부 5라운드 포문을 여는 홈팀 한국전력과 GS칼텍스는 이 경기를 설욕 기회로 삼고자 한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에 참패했는데, 곧바로 연전 일정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상위권 판도를 흔들기까지 딱 한 발자국을 남겨두고 현대캐피탈에 셧아웃으로 패했다. 팀 공격 성공률이 44.12%로 저조했던 점이 아쉬웠다. 에이스 베논은 제몫을 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한 경기였다.
GS칼텍스는 그간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었던 흥국생명에 셧아웃으로 패했다. 1-2세트에는 중반부까지 리드를 잘 가져갔지만, 16점 이후 몇 가지의 안일한 플레이와 실수들이 발목을 잡으며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3세트에는 목표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피드백해야 할 포인트를 명확하게 확인한 경기였기에, 짧은 브레이크 기간 동안 두 팀은 5라운드 설욕전을 위한 준비의 핵심을 쉽게 짚을 수 있었다. 5라운드 시작을 화끈한 복수로 가져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6위 우리카드 VS 7위 삼성화재 ‘단두대 매치’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시즌 내내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카드는 탄탄한 뎁스 대비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고, 삼성화재는 공격 작업이 무뎌지면서 아히만 고립되는 경기 양상이 자주 나왔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감독대행 체제를 꾸린 이후에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됐다. 우리카드는 마침내 뎁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면서 효과적으로 ‘빅 스쿼드’를 운영하는 팀이 됐고, 삼성화재도 고준용 감독대행 체제에서 선수들의 응집력과 투지를 한껏 끌어올리며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직 정규리그는 두 라운드나 남아 있다. 두 팀 모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갖고 있다. 5라운드를 시작하는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사냥해야 한다. 시즌이 끝날 때는 지금 자리보다 높은 곳에 있고 싶은 두 팀의 흥미로운 경기가 다가왔다.
대한항공 승부수…아시아쿼터 교체는 신의 한 수가 될까
대한항공은 4라운드를 마친 후 결단을 내렸다. 바로 아시아쿼터를 교체한 것. 디그 1위, 수비 2위, 리시브 4위에 자리하며 후방을 든든히 지키던 료헤이를 내보내고 호주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이든 게럿을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 임재영 등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두 명이 부상을 입으면서 4라운드 1승 5패로 고전했고, 결국 현대캐피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료헤이를 떠나보내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헤난 감독은 "팀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교체를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든은 덴마크, 헝가리,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그리스 등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공수에 걸쳐 준수한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195cm의 좋은 신장을 가졌다. 등번호는 7번이다. 지난 18일 한국에 들어왔고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V-리그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31일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시작으로 5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최근 5경기 1승4패로 흐름이 좋지 않은 가운데, 4라운드 유일한 승리 상대였던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며 출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최하위 정관장에도 봄이 올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과 투혼의 승부를 펼쳤던 정관장. 그러나 올 시즌은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메가, 부키리치, 표승주가 떠나면서 새 판짜기에 들어갔지만 예상보다 더 힘겨운 경기를 펼치며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관장은 승점 18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또한 리시브, 세트, 득점, 공격 성공률 모두 리그 꼴찌다. 받고, 올리고, 때려야 하는 배구 종목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1라운드 3승 3패로 선전했지만 2라운드 1승 5패, 3라운드 1승 5패, 4라운드 1승 5패다. 5연패와 함께 세 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그렇지만 포기란 없다. 최서현, 인쿠시, 박혜민, 이선우 등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으며 성장세를 그려가고 있다. 정관장 팬들도 홈, 원정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응원의 힘을 보내주고 있다.
오는 31일 현대건설과 경기를 시작으로 5라운드 일정에 돌입하는 정관장이 과연 분위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