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높다는 판단에서다. 증권가에서는 미 연준의 상반기 내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동결과 인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28일(현지시각)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10월, 12월 세 차례 연속 0.25%포인트(p)씩 금리를 인하했던 기조는 멈추게 됐다.
미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이용 가능한 지표들은 경제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확장됐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고용 증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실업률은 안정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두 가지 목표의 양측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미 연준의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 기조 변경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오는 6월에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사는 6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기준의 뷰를 유지한다. 적어도 미 연준은 오는 5월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까지 독립성 훼손 과열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인하 카드를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제유가 하향 안정화 속에 연내 물가가 추가로 둔화할 수 있는 점, 이에 따른 실질금리 인하 기대 등 작용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6월 인하 전망에는 정치적인 요인도 배제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을 가까운 시일 내 발표할 것이라 예고했다. 새 연준 의장 취임 이후 인하 결정 가능성도 높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상반기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에서는 10대 2로 동결 의견이 다수였다”며 “뉴욕 연은 총재를 비롯해 올해 투표권을 가진 지역 연은 총재(베스 헤맥, 로리 로건 등)들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연준 의장이 신임되더라도, 금리 인하에 매파적인 인사들을 설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셧다운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미국 CPI가 결측되면서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실제보다 과소평가되고 있다”라며 “대규모 감세로 인해 올해도 2% 성장률이 유지되고, 인플레이션 안정 효과도 제한될 수 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