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美 관세 직격탄…지난해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19.5%↓

현대차도 美 관세 직격탄…지난해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19.5%↓

기사승인 2026-01-29 15:15:12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도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6조2545억원, 영업이익 11조467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5%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 글로벌 수요 둔화와 주요 지역 경쟁 심화,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믹스 개선 노력과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한 판매 전략의 유연성 등을 통해 매출액은 가이던스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413만8389대(국내 71만2954대‧해외 342만543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0.1% 감소한 규모다. 친환경차의 경우 전기차 27만5669대, 하이브리드차 63만499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27.0% 상승한 96만1812대를 팔았다.

국내 시장에선 아이오닉 9·펠리세이드 HEV·넥쏘 등 SUV 신차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 오른 71만2954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0.3% 하락한 342만5435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다변화된 SUV 라인업과 HEV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 오른 100만6613대를 팔았다. 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국에서 연간 도매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신흥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6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가이던스에서 2026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5만8300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1.0~2.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3%~7.3%로 세웠다.

올해 주요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HEV·EREV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제품 개발과 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 AI 핵심기술 투자를 비롯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투자 7조4000억원 △설비투자(CAPEX) 9조 △전략투자 1조4000억원 등 총 17조8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