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지난해 영업이익 133.9%↑…“올해 ESS 앞세워 생산역량 확대”

LG엔솔 지난해 영업이익 133.9%↑…“올해 ESS 앞세워 생산역량 확대”

기사승인 2026-01-29 16:31:40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 영업이익은 133.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1415억원, 영업손실 122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7.7% 올랐으나, 전년과 대비해서 4.8% 줄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6013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지난해 전기차 전동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정책적 변수로 수요 환경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면서도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을 본격화해 영업이익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산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제품 및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이창실 부사장은 “혼다 합작법인(JV) 건물 매각을 추진 중으로, 1분기 중 최종 계약이 마무리되면 매각 대금으로 해당 JV 차입금을 전액 상환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EV 시장은 10% 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ESS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북미 시장의 경우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 ESS 수요는 전체 북미 배터리 시장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사업에서는 확고한 수주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운영 역량 강화를 통한 성과 창출에 집중한다.

신규 수주 목표는 지난해 사상 최대 기록이었던 90GWh를 웃도는 수준으로 설정했다.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능력도 올해 말까지 6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역량 중 상당 부분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에 배칠할 예정이다.

EV 사업은 LFP‧고전압 미드니켈 양산을 본격화해 중저가 시장 기반을 넓힌다. LMR 각형은 상반기 중 오창 공장에서 샘플 생산을 시작해 2028년 양산을 준비한다. 원통형 46시리즈 공급도 확대해 연내 급속충전 성능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고, 연말부터 애리조나 신규 공장을 가동해 북미 수주 물량에 대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년 대비 10% 중반에서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EV 파우치형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형전지와 ESS 사업의 고성장을 통해 전사 매출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운영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규모도 전년 대비 확대한다. 생산시설 투자는 전년 대비 40% 이상 줄여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EV를 넘어 ESS 등 다양한 산업으로 가치가 재편되는 ‘밸류 시프트’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올해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운영 효율화 등 그동안의 노력을 실질적 성과로 구체화하고, 치열한 집중을 통해 기회를 성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