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투자 생태계 구축”…스타트업 투자자 서밋 부산서 개막

“새 투자 생태계 구축”…스타트업 투자자 서밋 부산서 개막

기사승인 2026-01-29 21:34:57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가 부산광역시, 부산기술창업투자원과 공동 개최한 ‘2026 스타트업 투자자 서밋’이 29일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제공

초기투자 산업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지역 중심의 투자 생태계 전환과 모험자본의 역할 재정립을 논의하는 자리가 부산에서 열렸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는 29일 부산광역시, 부산기술창업투자원과 공동으로 ‘2026 스타트업 투자자 서밋’을 부산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전화성 KAIA 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역 투자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부산은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할 글로벌 도시로서 입지 경쟁력이 뚜렷하다”며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을 축으로 한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가 지역 투자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혁신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키노트 연사로 나선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컴퍼니빌딩 10년의 성과를 공유했다. 박 대표는 “대규모 오프라인 산업 혁신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O2O(온·오프라인 결합)에 있다고 보고 이를 추진해 왔다”고 짚었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사업을 직접 실행해 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내부에서 사업 모델을 설계한 뒤 공동 창업팀을 구성해 자회사 형태로 법인을 세우는 방식이 우리만의 차별점”이라며 “컴퍼니빌딩의 본질은 기업 수 확대가 아니라 ‘큰 회사’를 만드는 데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진 세션1에서 전화성 협회장은 ‘2026년 액셀러레이터 전망’을 주제로 국내 초기투자 시장의 현황과 과제를 진단했다. KAIA에 따르면 국내 액셀러레이터 산업의 누적 투자금은 3조8053억원, 투자 건수는 1만1615건에 달한다.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약 65% 수준이다. 다만 등록 액셀러레이터 수가 2017년 37곳에서 2025년 말 500곳으로 급증하면서 투자금이 상위권에 쏠리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전화성 협회장은 수도권 쏠림 속에서도 비수도권이 초기 기업 투자에 집중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법으로 지역 투자 분산과 함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지역 기반 팁스(LIPS)의 확대 필요성을 제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4대 전략으로는 △초기투자자 역량 강화 △대규모 자본 유입 △회수 시장 촉진 △데이터 기반 생태계 구축을 꼽았다. 협회 차원의 적극적 추진 의지도 밝혔다.

세션1 두 번째 발표에 나선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이자 KAIA 명예회장은 ‘모험이 필요한 모험자본’을 주제로 기존 벤처펀드의 구조적 한계를 분석했다. 그는 정해진 기한 내 회수 압박을 보완할 대안으로 △BDC(공모형 투자) △STO(토큰증권) △퍼머넌트 캐피탈(장기 투자)을 제시했다. 특히 퍼머넌트 캐피탈에 대해 “단기 회수 부담에서 벗어나 혁신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자본 유입을 넘어 투자 생태계의 구조 자체를 재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