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저스 임시대표 경찰 출석…증거인멸 의혹 조사

쿠팡 로저스 임시대표 경찰 출석…증거인멸 의혹 조사

기사승인 2026-01-30 10:15:32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동시통역기를 착용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3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2시쯤 로저스 대표를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의 노트북을 경찰과 협의 없이 자체 분석한 뒤, 지난달 25일 “실제 저장된 정보는 3천건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를 외부에 발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재해 은폐 의혹으로도 고발된 상태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쿠팡의 자체 조사와 포렌식 과정 전반을 문제 삼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쿠팡이 전직 직원을 특정하고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고 발표했지만, 경찰은 이 과정이 ‘셀프 조사’에 그친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관련 자체 조사 과정의 적절성 △홈페이지 접속 로그 5개월 치가 삭제되거나 방치됐다는 의혹 △이로 인한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주요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자체 포렌식 경위와 증거 보존 여부, 외부 발표 과정, 수사 방해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로저스 대표는 이달 1일 출국한 뒤 경찰의 1·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세 번째 출석 요구에는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일주일 후 입국했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조사에 앞서 포토라인에 서서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