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글로벌 거래액 2400억원…일본·중국 발판으로 동남아 확장

무신사, 글로벌 거래액 2400억원…일본·중국 발판으로 동남아 확장

기사승인 2026-01-30 11:07:08
무신사 제공

무신사가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연계를 앞세워 글로벌 사업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일본과 중국에서 축적한 성과를 발판 삼아 동남아 주요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25년 기준 무신사의 글로벌 사업 누적 거래액은 약 24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크로스보더 커머스에 더해 일본·중국 현지 사업, 브랜드 유통, 뷰티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다.

무신사는 2022년 9월부터 운영해온 글로벌 스토어를 핵심 성장 축으로 키워왔다. 글로벌 스토어는 매년 평균 3배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현재 13개 지역에서 약 4000개의 K-패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 조조타운, 중국 티몰 등 현지 온라인 채널을 더한 누적 판매 상품 수는 300만개를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25년 일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45% 증가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월 거래액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수요 역시 도쿄 등 일부 대도시에 국한되지 않고 가나가와·오사카·후쿠오카 등 주요 권역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는 K-패션이 일본 시장에서 일시적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독립적인 소비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무신사는 온라인에서 확인된 수요를 오프라인 경험으로 확장하며 현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3년 이후 총 5차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 누적 방문객 약 14만명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운영 중인 매장 2곳 역시 개점 26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넘기며 현지 젊은 소비층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브랜드 단위 오프라인 확장 사례도 가시화되고 있다. 무신사가 일본 총판을 맡고 있는 마뗑킴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무신사와 마뗑킴은 2024년 11월 공식 총판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지난해 4월 말 일본 첫 정식 매장을 열었다. 마뗑킴 시부야점은 개점 이후 12월까지 약 18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중 마뗑킴 매장 2곳을 추가로 오픈하고, 4월 말 도쿄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는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넘어 해외 브랜드의 국내 유통을 지원하는 ‘글로벌 유통 허브’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비즈니스 전문 자회사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베이프 △사운드오브선라이즈 △와이쓰리 △언더커버 등 일본 브랜드의 국내 유통을 지원하고 있으며, 편집숍 무신사 엠프티에서는 △로어링와일드 △슈슈통 △펑첸왕 등 18개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뷰티 부문에서도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무신사 뷰티의 해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아시아를 넘어 북미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브랜드별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오드타입은 일본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로 유통망을 확장했고, 상반기 중 미국과 호주 진출을 앞두고 있다. 위찌는 일본 돈키호테 300개 매장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접점을 빠르게 확대했다.

무신사는 올해 일본과 중국을 양대 축으로 동남아 시장까지 글로벌 외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오는 4월 도쿄 팝업 스토어를 열고, 하반기 중 오프라인 매장 출점을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난징둥루 매장에 이어 상반기 중 신리우바이와 항저우에 추가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 진출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