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의 역할 변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투자·보육 방식의 진화를 논의하는 ‘2026 스타트업 투자자 서밋’ 2일차 행사가 30일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와 부산광역시,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부산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션4 ‘액셀러레이터 2.0’의 첫 발제자로 나선 최경희 소풍커넥트 대표는 “액셀러레이터의 핵심 고객은 기업이 아니라 창업자”라며 초기 투자 중심은 투자금 회수 논리 이전에 창업자의 성장과 상태를 이해하고 키우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자마다 다른 리더십과 역량, 심리 상태에 맞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액셀러레이터 조직 운영 방식과 문화의 혁신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김정헌 UD IMPACT 대표는 ‘임팩트 투자 기관의 기업공개(IPO) 도전기’를 주제로 사회적 기업도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검증받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임팩트는 비영리와 영리를 폭넓게 보고 시장에서 증명돼야 한다”며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구조가 사회 문제 해결 및 사업 성장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고 진단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지현철 아일럼벤처스 대표는 ‘스타트업 M&A 시장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한 영상 강연을 통해 IPO 중심 회수 전략의 한계를 짚었다. 그는 “지난해 IPO 예비심사에서 철회·미승인 사례가 64건에 달했다”면서 “투자 생태계의 지속 성장을 위해 대체 회수 수단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 대표는 글로벌 EXIT 트렌드를 비교해 M&A 비중이 미국 90%, 일본 75%인 반면 한국은 35%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미래 가치)와 인수(현재 가치)의 관점이 다른 점을 지목하면서 스타트업 역시 M&A 관점의 가치 판단과 준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지 대표는 “회수의 선순환이 생태계 성장을 견인한다”며 M&A를 단순한 탈출구가 아닌 더 큰 성장을 위한 전략적 재배치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기 투자기관도 투자 이후 단계까지 함께해 스타트업 M&A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세션5에서는 AI가 스타트업 투자와 보육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조명했다. 김정태 MYSC 대표는 ‘AI 액셀러레이터로의 진화 여정’을 주제로 단상에 올랐다. 김 대표는 “초기 투자는 멱함수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현재 완성도가 높은 팀보다 미래 잠재력이 큰 팀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인간 심사역의 직관과 AI의 일관된 판단은 대체 관계가 아닌 보완 관계이며, AI는 발견을 최적화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함세희 팩트시트 대표는 AI 기반 백오피스 혁신 사례를 통해 수기·분절된 데이터에 의존하는 투자 관리 방식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를 활용한 데이터 자동화와 통합 관리가 투자 효율과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생성형 AI를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닌 ‘의사결정 파트너’로 바라봐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배 대표는 “향후 AI 투자에서 가장 큰 수익 기회는 모델 성능보다 의사결정을 어디까지 AI에 위임하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버티컬 AI와 AI 에이전트, 신뢰·검증 인프라 영역이 핵심 투자 분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