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월 수시 재산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중 두번째로 많은 385억원가량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수장인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등록사항에 따르면 이 원장은 부부 공동 명의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신고 가액은 각각 13억5000만원과 11억4200만원이다. 이 외에도 성동구 금호동, 중구 의주로1가 등지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어 건물 재산만 약 29억5200만원에 달한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대지(202㎡)는 2억7300만원에 신고됐다. 다만 이 원장은 지난해 10월 다주택자 논란 후 우면동 아파트 한 채를 실거래가보다 낮은 18억원 안팎에 매각했다. 매각대금 일부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
이 원장의 금융자산은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다. 본인 명의 예금만 267억7700만원에 달해 전체 예금 규모는 총 310억50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배우자의 24K 금 3000g(약 4억4700만원), 보석류 1억4100만원어치, 차량 3대(쏘나타·G80·제네시스)가 포함됐다.
이찬진 원장은 과거 ‘구로 농지 사건’ 국가배상 소송에서 승소해 약 400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원장은 주식 투자에서도 10억원이 넘는 평가액을 기록했다. 윤리위 공개 자료에 따르면 그는 재산 공개 당시 기준으로 총 30개 종목, 10억5920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했었다. 투자 종목의 76%가 국내 상장사였으며, 삼성전자(300주), LG디스플레이(2만2248주), NAVER(50주), DB하이텍(200주), 동진쎄미켐(170주) 등 반도체·IT·소재주가 눈에 띄었다. 금융주 비중도 높았는데 KB금융(200주), 신한지주(400주), 우리금융지주(3700주), 기업은행(1만2100주) 등에 분산 투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주식은 미국 시장 중심으로 7개 종목에 투자했다. 록히드마틴(20주), 리커젼파마슈티컬스(7150주), 소파이테크놀로지스(110주), 애플(100주), 테슬라(66주), 온홀딩(140주), 월트디즈니(25주) 등이 포함됐다.
다만 이 원장은 지난해 8월 14일 금감원장에 취임하면서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국내 상장주식은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당시 종가 기준으로 국내 주식 평가액은 약 9억24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총 20억1500만원을 신고했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아파트(13억9000만원)와 예금 6억1600만원을 포함한 금액으로 지난해 공개액 대비 소폭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