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을 추가로 공개한 가운데, 해당 문건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거론돼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엡스타인과 관련한 300만 페이지 분량의 문건에서 게이츠 등 정재계 인사가 여럿 언급됐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엡스타인이 자신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에 게이츠가 엡스타인에게 성병 증상을 설명하며 항생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한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게이츠는 엡스타인에게 이메일 삭제를 요구했고, 당시 배우자 멀린다에게 이 사실을 숨기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 측은 “완전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엡스타인이 게이츠와의 관계가 끝나서 좌절했고, 게이츠를 함정에 빠뜨리고 명예를 훼손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문건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엡스타인이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러트닉 장관은 2012년 12월 말 엡스타인의 개인 소유 섬에 방문해 점심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지 문의했는데, 이는 2005년 이후 엡스타인과의 교류를 끊었다는 해명과 다르다.
한편,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201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