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한 658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월 기준 역대 최대치이자, 월간 기준으로도 상위권 실적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역시 14.0% 증가한 28억달러로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은 11.7% 늘어난 571억1000만달러였으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7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1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로,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20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2.7%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수출은 2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넘기며 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 일정이 지난해 1월에서 올해 2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다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21.7% 증가한 6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1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IT 품목 전반도 강세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휴대폰 및 부품 수출 호조로 66.9% 증가했고, 컴퓨터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SSD 수출 증가로 89.2% 늘었다. 디스플레이 수출 역시 IT·TV 수요 회복에 힘입어 26.1%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 밖에도 전기기기(19.8%), 농·수산식품(19.3%), 화장품(36.4%) 등 15대 주력 품목 외 수출도 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서는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아세안 수출이 모두 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설 연휴와 춘절이 지난해보다 늦춰지며 조업일수가 늘고 수입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46.7% 증가한 13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등 일부 품목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며 120억2000만달러로 역대 1월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세안 수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선박 수출 호조로 12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1월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은 물론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이 고르게 성장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시장·품목 다변화를 통해 대외 여건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