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줄스 감독 “에너지와 팀 스피릿이 제 농구의 기준” [쿠키 현장]

마줄스 감독 “에너지와 팀 스피릿이 제 농구의 기준”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6-02-04 15:47:54
남자 농구 대표팀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남자 농구 국가대표 명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표팀은 ‘누가 뽑혔는지’보다 ‘왜 뽑혔는지’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은 에너지와 팀 농구를 핵심 기준으로 내세웠다.

마줄스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서울 올림픽회관 신관에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1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공개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명단에는 이정현(고양 소노), 양준석, 문유현, 유기상, 이현중, 신승민, 송교창, 에디 다니엘, 이원석, 이승현, 김보배, 강지훈이 이름을 올렸다.

마줄스 감독은 이번 대표팀 선발 기준에 대해 “드디어 12명의 선수를 발표할 날이 왔다”며 “여러 가지 카테고리를 고려해 선수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KBL에서 보여주는 현재 폼이 중요했고, 부상으로 인해 이전 대표팀 로스터에서 5명이 교체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팀 중심의 플레이와 에너지를 강조한 마줄스 감독은 “이 선수들은 팀 농구를 할 줄 알고 에너지가 높으며 팀 스피릿이 강하다”며 “지금 발표된 명단이 바로 그런 부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구현하고 싶은 저의 철학과 잘 맞는다. 이 선수들과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에디 다니엘, 강지훈, 문유현 등 올해 데뷔한 신인들이 포함된 것에 대해 그는 “발탁된 신인들 모두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열정과 에너지, 멈추지 않는 모토가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당장 팀에서 큰 역할이 아닐 수도 있지만 1~2년 후에는 팀의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할 선수들”이라고 덧붙였다.

허웅이 지난 2일 서울 SK와 경기에서 3점슛 14개를 성공시키며 51점을 기록했다. 그로 인해 대표팀에 선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마줄스 감독은 “한 경기만 본 것이 아니라 시즌 전체에서 보여준 활약을 기준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여태 활약했던 선수 위주로 꾸렸다”며 “밸런스가 필요했고 더 피지컬하고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트 안팎에서 보여준 모습, 선수로서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2007년생인 에디 다니엘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마줄스 감독은 “나이는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다”며 “아시아컵에서 대만의 주요 선수가 17살이었던 사례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에디 다니엘에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트랜지션 능력은 KBL 최고 수준”이라며 “컨택을 받고도 마무리할 수 있고 상대 팀의 최고 선수를 수비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6일 대만, 3월1일 일본과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를 치른다. 경기 운영 방향에 대해 마줄스 감독은 특정 스타일을 단정 짓기보다는 선수 강점 활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30점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에 맞게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빠른 농구를 할 것인지 물어보는데 빠른 농구를 한다면 70~80점은 말이 안 된다. 100점 이상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농구를 한다고 규정하기보다는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스페이싱을 기반으로 한 농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비에 대해서도 “모든 선수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박스 스코어에 드러나지 않는 피지컬한 요소, 리바운드와 스크린 같은 부분을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