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러시아·인도 질주에 실적 웃었다…지난해 영업이익 2.7%↑

오리온, 러시아·인도 질주에 실적 웃었다…지난해 영업이익 2.7%↑

기사승인 2026-02-05 14:16:47
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지난해 해외 시장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중국·베트남의 명절 특수 부재와 원재료 가격 상승, 환율 부담 속에서도 러시아와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올해는 생산라인 증설과 신제품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5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3324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특수가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과 영업력을 앞세워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러시아(47.2%)와 인도(30.3%)의 고성장이 두드러졌고, 유럽·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수출도 확대됐다.

카카오와 유지류, 견과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운영 효율화와 비용 관리로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소비 위축과 거래처 감소라는 여건 속에서도 매출이 4.4% 늘어난 1조1458억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1868억원을 기록했다.

참붕어빵 제품 회수에 따른 일시적 비용과 원재료 부담이 있었으나, 해외 법인 매출 증가에 따른 로열티 확대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는 건강지향·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4600억원을 투자해 진천통합센터를 건설하는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춘절’ 성수기 효과 없이도 매출이 4% 늘어난 1조3207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기록했다. 간식점과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 전용 제품 확대와 저당 초코파이 같은 신제품이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전담 경소상 확대에 따른 시장비 증가와 원재료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0.9% 소폭 감소했다. 올해는 건강 콘셉트 신제품과 전용 제품 운영을 강화하고, 항저우·광저우 등 중·남부 핵심 지역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뗏 특수 부재 속에서도 스낵과 파이류 판매 호조로 매출이 4.6% 늘어난 5381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감자스낵 시장 내 2위와의 격차 확대를 위한 시장비가 일시적으로 늘며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965억원에 그쳤다.

올해는 하노이 옌퐁공장의 신규 라인을 본격 가동하고, 쌀과자 생산능력 확대와 유통 채널별 점유율 제고에 집중한다. 연내 하노이 제3공장 완공과 호치민 제4공장 건설도 준비 중이다.

러시아 법인은 수박 초코파이와 후레쉬파이, 젤리 등 제품군 확장과 대형 유통 채널 전용 상품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47.2% 증가한 3394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도 26% 늘어난 46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초코파이 생산라인 가동률이 140%를 웃돌 만큼 공급이 빠듯한 상황으로, 지난 1월 2400억원을 투자해 트베리 신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신규 라인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 법인은 화이트파이 등 20루피 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고 북동부 지역 영업 강화에 힘입어 매출이 30.3% 늘어난 27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생산라인을 늘리고 거래처 확대와 이커머스 공략을 병행해 성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춘절·뗏 등 명절 효과와 더불어 국내외 제품 공급량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생산라인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 만큼 성장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