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재신임 요구시 전당원 투표 진행…당대표·의원직 걸겠다”

장동혁 “재신임 요구시 전당원 투표 진행…당대표·의원직 걸겠다”

“소장파, 말만 하지 말고 정치적 책임져야”

기사승인 2026-02-05 15:22:19 업데이트 2026-02-05 16:46:27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전재훈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당대표 사퇴·지도부 재신임’ 요구와 관련해 전당원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부터 내일까지 누구라도 당대표직에 대한 사퇴나 재신임 요구가 있다면 받아들이겠다”면서 “전당원 투표를 통해 당원들에게 뜻을 물어, 만약 재심임 받지 못한다면 당대표직은 물론 국회의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제게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는 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정치는 변명이나 지적하는 자리가 아닌, 본인이 한 말에 책임지는 자리다. 누구라도 내일까지 본인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곧바로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대표에 대한 사퇴와 재신임 요구는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 아닌, 당원들에 대한 도전과 마찬가지”라면서 “당대표는 당원이 선출한 자리다. 대표직 사퇴나 재신임 결정은 오직 당원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 이후 본인에게 사퇴를 요구해 온 이른바 ‘소장파’ 의원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우리당은 그동안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흔들었다”며 “때로는 소장파·혁신파·개혁파 등의 이름으로 지도부를 흔들었고, 늘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작은 파도나 바람에 휩쓸렸다”고 지적했다.

또 “건강한 당을 위해서라도 이런 모습은 옳지 않다. 진정한 소장파라면 말뿐만이 아니라 자기가 한 발언에 책임을 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서는 “누군가 타인의 아이디를 이용해 글을 올리고, 그 글이 마치 ‘당심’인 것처럼 여론을 확대 재생산해 대통령(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장애가 되도록 한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 당시 여당의 대표와 가족이 관련된 문제”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가 당헌 당규에 따라 처리하도록 일을 맡겼고, 한 전 대표에게는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도 열어뒀다”며 “하지만 재심 요청은 없었고 소명절차도 거치지 않아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제 수사의 단계로 넘어갔다. 이미 의원총회에서도 수사에 협조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나 최고위 결정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당대표 개인에게 사퇴와 재신임 요구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