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41.1% 감소하며 지난해 3분기에 이어 기말 배당도 실시하지 않겠다고 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첫 연 매출 15조원을 돌파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올해 목표를 ‘AI 수익화’로 꼽은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날 2025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7%, 41.1% 감소했다. 이는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재무적인 영향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매출은 일부 비핵심 자회사 매각과 무선 가입자 감소 영향으로 사고 전 2024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통신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AI 사업의 자생력 확보에 집중해 2024년에 근접한 수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네크워크 등 통신 사업 전반을 AI화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AI 사업 도한 이익에 유의미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은 규모감 있게 확장을 추진해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9월 착공 이후 순항 중이며 올해 서울 지역 추가 데이터센터 착공도 앞두고 있다. 데이터센터 관련 설루션 사업을 강화하며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달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 진출한 SK텔레콤은 A.X.K1에 대해 B2C·B2B 영역에서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최동희 SK텔레콤 AI전략기획실장은 “A.X.K1은 국내 최초 5000억개 매개변수를 적용한 초거대 모델”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어 데이터셋을 활용했기에 문화적 맥락까지 반영한 고품질 답변을 제공할 수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 말 최종 탑2 선정 시에는 AI 편익 극대화를 위한 범국민 B2C 사업, AX 사업, 공공 부문의 시스템 서비스 사업 등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사이버 침해 관련 재무적인 영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정리에서도 비용이 발생했기에 3분기에 이어 기말 배당도 실시하지 못하게 됐다.
박 CFO는 “3분기에 이어 기말 배당도 실시하지 못하게 돼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올해는 실적 정상화를 통해 배당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2025년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15조4517억원, 서비스수익 12조2633억원, 영업이익 892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7% 늘었으며 서비스수익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3.5%, 3.4% 증가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부사장은 올해 미래 성장 동력인 AI 데이터센터와 보안 중심의 기본기 강화를 위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 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지난 한 해 동안 경영 성과와 기업 가치 측면에서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한다”며 “올해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미래 성장과 기본기 강화에 자원 투입을 확대하고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해킹 사고로 인해 반사 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3071만1000개로 2024년 대비 7.7% 늘었다. 특히 지난해 총 무선 가입 회선 수 3000만개를 돌파했으며 MVNO의 경우 2019년부터 7년 연속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219만6000개다.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1조807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인프라 부문 실적을 견인한 것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이다. LG유플러스의 ‘케이스퀘어 가산 데이터센터’는 DBO 사업 시장에서 입지를 늘렸으며, 지난해 착공을 시작한 파주 데이터센터를 차세대 데이터센터로 코로케이션 사업의 확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여 부사장은 “AX 추진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운영 생산성 향상과 비용 효율화를 달성하고자 한다”면서 “특히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K-엑사원을 적극 활용해 AX를 가속화하고 사업 경쟁력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