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전례 없는 가격 폭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랠리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기폭제가 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2배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은 전 분기에 비해 80~9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메모리 업황이 ‘슈퍼 사이클’ 정점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PC용 범용 D램인 ‘8GB(기가바이트) DDR4’ 가격은 작년 4분기 35%의 성장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9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용 64GB DDR5의 경우 작년 4분기 76%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99%의 가격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다.
낸드 역시 가파른 상승세가 예상된다. PC용 1TB(테라바이트) 낸드는 올해 1분기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0%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서버용 3.84TB(테라바이트) 낸드도 같은 기간 90%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를 제조하는 기업의 수익성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보다 범용 D램의 수익성이 더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범용 D램 영업이익률은 약 60% 수준을 기록하며 HBM 이익률을 처음으로 제쳤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조업체들은 부품가격 상승과 소비자 구매력 약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분기가 진행됨에 따라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는 D램 마진이 처음으로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는 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으며, 현재는 견고해 보이지만 향후 하락장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