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인선 앞둔 신보…노조 “관료 카르텔 거부…조직 DNA 아는 리더 필요”

수장 인선 앞둔 신보…노조 “관료 카르텔 거부…조직 DNA 아는 리더 필요”

기사승인 2026-02-06 10:56:25
신용보증기금 사옥 전경. 신용보증기금 제공 

신용보증기금 차기 이사장 인선을 앞두고 노동조합이 외부 낙하산 인사 관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용보증기금지부는 5일 고광욱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신보 미래 3년, 나아가 100년을 책임질 수 있는 ‘검증된 리더’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현재까지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신보는 지난달부터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노조는 신보의 인사 관행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신보 설립 이후 역대 이사장 21명 가운데 17명이 정부 관료 출신이며, 이 중 12명은 소위 ‘모피아’로 불리는 경제 관료였다”며 “내부 출신은 한번도 문턱을 넘지 못하고 모피아 관료 카르텔이 독점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관료 출신 이사장들이 조직 현실과 괴리된 행보를 보여 왔다고도 지적했다. 노조는 “자신의 다음 행보를 위해 조직의 근간이 되는 핵심 사업을 분리해 자회사를 설립했고, 조직 구성원 삶과 직결되는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지방이전을 강행하며 조직 화합을 파괴했다”며 “신보의 DNA를 누구보다 잘 알고, 이미 검증된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신보 취임과 동시에 곧바로 실전에 뛰어들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준비된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갈등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한 해를 반성하고 반면교사 삼아 현 정부가 지향하는 ‘노동존중’ 가치를 현장에서 실천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리더가 추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김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