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되살리기 위한 ‘홀드백(holdback)’ 정책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됐다. 극장 상영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TVOD·OTT로 공개하는 유통 질서를 제도적으로 복원하자는 취지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한국영화 산업 선순환 구조 복원을 위한 홀드백 정책 토론회’를 열고, 극장·부가판권·OTT로 이어지는 기존 영화 유통 질서의 붕괴 실태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임 의원은 “영화는 영화관에서 본다는 너무나 당연했던 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개봉 직후 곧바로 OTT로 공개되는 구조는 극장의 위기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홀드백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해법은 아니지만,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돌려세우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극장 관객 수는 연간 2억명을 웃돌던 시기와 달리, 2024년에는 1억608만명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단기 OTT 공개가 관객 이탈과 제작·투자 위축, 영화발전기금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임 의원은 “프랑스·독일·영국 등 문화선진국들은 이미 극장 상영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OTT 공개가 가능하도록 제도화하고 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도입 여부가 아니라 한국 현실에 맞는 적용 방식”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홀드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우리 영화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이 좌우될 수 있다”며 “정부 역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균형과 상생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영화평론가 윤성은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이석 동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노철환 인하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종합토론에는 한국영화관산업협회 신한식 본부장,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김동현 국장, 한국IPTV방송협회 백대민 팀장, 영화 ‘명량’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한국영화감독조합), 문화체육관광부 김지희 영상방송콘텐츠산업과장이 참여해 각 산업 주체의 입장을 공유했다.
임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로서 한국영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입법과 정책 전반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영화인과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현장과 손잡고 해법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임오경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영화관산업협회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