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6일 DB손해보험에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공개서한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하고, 오는 3월 6일까지 공개적인 서면 답변과 함께 밸류업 계획의 재공표를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1월부터 DB손해보험에 투자해 왔으며, 현재 약 1.9%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라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DB손해보험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5.4배, 조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배당 여력이 있는 국내 비교 손해보험사인 메리츠금융지주와 삼성화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저평가의 원인으로는 비효율적인 자본 운용과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을 꼽았다. 지배주주와 관련된 내부거래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며,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공개서한에는 △ 외형 확대 중심이 아닌 요구자본이익률(ROR)에 기반한 위험 조정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 수립 △ K-ICS 구간별 요구자본 성장률 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중기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 고도화 등의 제안을 담았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는 △ DB Inc.와의 내부거래 해소 △ DB손해보험의 신규 상표 출원 배제 사유와 상표권 사용료 산정 근거에 대한 구체적 설명 제공, 상표 공동소유 구조로의 전환 △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자사주 출연 중단, 의결권 사유화 방지, 잔여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 주당 지표 중심의 실적 공시 자료 강화 및 주주 소통 확대 △ ‘보험회사 경영진 보상체계 모범 관행’에 부합하는 경영진 보상 체계 개편과 성과보수 중심의 임직원 보상 구조 도입 △ 개정 상법의 입법 취지를 반영한 이사회 독립성 제도 개선 방안도 포함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다음 달 열릴 예정인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내부거래위원회 재설치와 함께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2인을 선임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후보자로는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최홍범 전 삼정KPMG 파트너를 추천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두 후보 모두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지배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실질적인 감시와 견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재설치하기 위한 정관 변경안도 함께 주주제안에 포함했다.
2014년 설치된 뒤 5년 만에 폐지된 내부거래위원회를 다시 도입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간 거래 등 이해 상충 소지가 있는 이사회 안건에 대해 사전 심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얼라인파트너스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