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대한상의 ‘상속세 부담에 부유층 해외 이탈’ 자료, 가짜뉴스” 비판

구윤철 “대한상의 ‘상속세 부담에 부유층 해외 이탈’ 자료, 가짜뉴스” 비판

기사승인 2026-02-08 10:42:23 업데이트 2026-02-08 10:48:01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5일 인천광역시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국내 부유층 2400명이 상속세 부담으로 한국을 떠난다는 자료는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구 부총리는 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지난 2월4일 영국의 이민 컨설팅업체 헨리앤파트너스 추계 자료를 인용했다. 이는 신뢰도가 매우 의심스러운 통계”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해외 언론과 연구 기관도 이 자료에 대한 문제를 다수 제기한 적이 있다”며 “제대로 안 된 통계를 활용해 보도자료를 생산·배포한 대한상의는 응당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도 이런 통계를 활용한 보도가 이뤄지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한국의 부유층 순유출 규모가 24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자료에는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전년 대비 2배로 급증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SNS 엑스(X·옛 트위터)에 한 언론사 칼럼을 공유하며 “법률에 의한 공식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런 짓을 공개적으로 벌인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사익 도모와 정부 정책 공격을 위해 가짜뉴스를 생산해 유포하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책임있는 기관인 만큼 면밀히 데이터를 챙겼어야 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대한상의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 역시 같은 날인 7일 사과문을 내고 “보도자료 내용 중 고액자산가 유출 관련 외부 통계를 충분한 검증 없이 인용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